시험은 지금껏 공부했던 것들을
피드백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데 만약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면,
시험 끝나고 이유가 뭔지
꼼꼼하게 분석을 해야 합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못봤다.
근데 왜인지 이유는 모른다?
그럼 다음에는 어째서 잘 볼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뭐,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공부방에서는
시험이 끝난 이후
반드시 시험지 복원을 합니다.
시험 망쳤다고
시험지 버리지 말라고요-
시험지 복원이란?
시험 시간에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상세하게 복기하는 것입니다.
이 때는
1. 맞은 문제도 복기합니다.
2. 선다형에서는 어떤 근거로 풀었는지
번호별로 상세하게 적습니다.
3. 혹시나 시간이 모자랐거나 찍은 문제는
못 푼 이유를 쓴 다음,
옆에다 다시 풀어봅니다.
오답만 다시 풀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시험에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분석하기 위함이죠.
간단하게 이유를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1. 맞은 문제도 복기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풀이를 보기 위함입니다.
1) 시간 부족하지 않았니? 원인 찾기
바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엄청 돌아가면서 풀고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문제를 맞췄지만,
시간을 상당히 소요해서
전체적인 정답율이 떨어지죠.
오답만 풀고 넘어간다면
이런 것들을 놓칠 수 있습니다.
2) 진짜 제대로 맞은 거 맞나?
풀이가 틀렸는데,
우연히 답만 맞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본인은 풀어서 맞춘거라 생각해서
질문을 안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죠.
아니면 찍어서 맞춘건데,
넘어가는 경우도 있구요.
사실 저도 전문가라
어지간한 시험지는
눈으로만 훑어봐도
제대로 풀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지만,
가끔은 복원을 시켜야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배운대로 풀었나?
이건 정기고사를 대비시켰을 때,
가르친 방식대로 학생이 풀었는지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외워서 쓰라고 했는데,
계산을 다 했다거나-
A라고 가르쳤는데
학생이 B라고 받아들였다면,
이후에도 제대로 학습했는지에 대한
검증을 여러번 해봐야 하니까요-
2. 선다형에서는 어떤 근거로 풀었는지
상세하게 적습니다.
1) 시간이 없어서 보기를 끝까지 안읽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나쁜 습관이죠.
복원시, 이런 걸 잡아낼 수 있습니다.
2) 아리까리했던 보기는 정오답 유무를
정확하게 알고 가는 게 좋겠죠?
3. 혹시나 시간이 모자랐거나 찍은 문제는
해당 내용을 쓴 다음,
옆에다 다시 풀어봅니다.
틀린 문제는 당연히 복원합니다.
1. 나쁜 습관 발견하기
보기를 덜 읽고 푼다거나,
불필요한 풀이가 많다거나-
여러가지가 있겠죠?
2. 틀린 것 중,
이미 배웠던 내용은 없었는가?
배운 건데 틀린 경우가 있죠.
보통 이 경우는 연습이 덜 돼서-라는
결론이 주로 나긴 하지만,
변형에 약한 경우에는
좀 더 깊게 공부해야 합니다.
3. 과연 시간이 문제였을까?
시간을 충분히 준다해도
못 푸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건 어디에서부터 해결이 안됐는지
나의 이전 학습 방법 중
어떤 부분을 더 채워야하는지
파악하고 넘어가야겠죠?
사실 시험을 못봐서 마음이 아픈데
끝나고 나서도 복원한답시고
줄줄이 틀린 이유를 쓰자니
마음이 아픈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자 중 한 명은 제게
시험지 복원은
부관참시를 당하는 느낌이라며
제발 안 하면 안되냐고 사정했던 적도 있죠..
뭐.. 그쵸.
이미 죽어서 시체가 되었는데,
겨우 묻었더니 그거 후벼파서 벌 주는 느낌?
아니.. 그래도 한 번 죽었음,
다음에 또 죽음 안되잖아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죠.
복원을 하는 이유는
우선은 나를 알고, 문제를 알아야
다음번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 끝났다고
시험지 절대 버리지 마시고,
꼭 복원하면서 반성해보도록 해요!
시험지 복원본 양식은 여기에 업로드 해두었으니, 다운 받아서 쓰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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