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장 많은 논문을 지필한 수학자 오일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평생 약 92권의 전집과 866편에 달하는 논문을 작성하였다고 하네요. 진짜 놀라운 분량입니다. 아무튼, 오일러는 18세기의 저명한 수학자에요. 찾아보니 우표로도 여러번 발행이 되었구요.!
오일러라는 학자의 이름자체는 잘 모르더라도, 오늘날 표준으로 쓰이는 대부분의 기호나 용어들의 대다수는 오일러가 처음 만든 것들이 많아서 들으면 잘 아실거에요. 함수 기호를 f(x)로 쓴다거나, 삼각함수를 sin, cos, tan로 쓴다거나, 자연상수 e도 오일러가 고안한 것이죠. 원주율 기호 π(파이)도 처음 쓴 사람은 윌리엄 존스(1675-1749)지만 오일러가 사용하면서 표준으로 굳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LEONHARD EULER : 수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논리학자, 공학자
출생 1707년 4월 15일 (스위스 바젤 출신, 스위스 국적)
사망 1783년 9월 18일 (76세)
지도 교수 : 요한 베르누이
오일러의 생애
오일러는 스위스 바젤에서 목사인 아버지와 개신교 목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6명의 아이들 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인맥으로 당대 최고의 수학자였던 요한 베르누이에게 개인 교습을 받기도 하죠. 아버지는 오일러가 목사가 되기를 바랐던지라, 라틴어 등 여러 언어를 배우길 원했지만, 요한 베르누이가 오일러는 위대한 수학자가 될 운명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라며, 부친을 설득합니다.
학력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ㅇ13세 : 대학 입학. (바젤 대학교)
ㅇ17세 : 석사 학위 받음. (르네 데카르트와 아이작 뉴턴의 철학을 비교한 논문)
ㅇ20세 : 박사 학위 받음. (음향의 전파를 다룬 논문)
20살 때는 프랑스 학술원 그 해의 논문 경연대회에서 2등상을 수상하기도 해요. 논문은 돛대의 이상적인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을 논한 것이었죠. 그런데 오일러는 돛대나 배는 커녕 바다도 본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아.. 뭐, 꼭 배를 봐야지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단하죠?
ㅇ21세 : 수학부 교수 + 25세 : 물리학 정교수됨 + 27세때 수학학부장
ㅇ28세 : 화가의 딸과 결혼함. 13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5명만이 살아남음. 28세에 오른쪽 눈 실명됨.
수학계의 베토벤 (오일러 시력 악화)
오일러는 28세 때 혜성의 궤도를 쉬지않고 3일동안 계산했다가 오른쪽 눈이 실명되기도 합니다. 러시아에서 수학을 연구하는 동안 (날씨가 추워서..) 오일러의 시력은 점차 악화되었죠. 그의 시력은 독일에 있는 동안 더 악화되었고, 그런 오일러를 프리드리히 대왕은 키클롭스라고 부르며 놀리기도 하였다. 오일러의 초상화 모두 다 오른쪽 눈이 성하지 않은 걸로 나와서 왠지 마음이 아프네요.
불행히도 60세때는 완전 실명합니다. 왼쪽 눈에 백내장이 발병하였고, 수술이 실패하여 왼쪽 눈마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죠. 그러나 오일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뛰어난 암산 및 암기 실력으로 연구를 계속합니다. (대부분의 계산을 암산으로 했다는... 클라스..)
이후 17년 동안 눈이 보일 때보다 더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는 것이 팩트랄까요? 조수의 도움을 받으며 연구를 계속하였다고 하네요. 오일러가 암산으로 머릿속으로 정리한 내용을 쭉 불러주면 옆에서 조교가 받아적고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그래서 오일러는 '수학계의 베토벤'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69세인 1775년에는 매주 평균 한 편에 달하는 논문을 작성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ㅎㄷㄷ
오일러는 기억력이 정말 좋았다고 해요. 이에 관해선 여러 일화가 있어요.
1) 약 1만 3천 행에 달하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 어느날 오일러의 집에 불이 나서 그 동안 작성했던 논문들이 화재로 날아갔을 때, 조교가 큰일났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오일러가 태연하게 '다시 쓰면 되지'-라고 썼던 논문들 다시 불러줬단 썰도 있구요..ㅎㄷㄷ;
3) 어떤 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책을 집필하면서 그렇게 내용도 잘 쓸 수 있는 거죠?"라고 묻자, "아, 그거요? 사실 내 펜이 나보다 더 똑똑하거든요."라고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는 일화도 있어요.
ㅇ1783년 9월 18일 76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을 때도, 일화가 있어요.
그날 오전에도 오일러는 팽창하는 풍선의 속도를 계산하고 있었으며 오후에는 동료와 함께 새로 발견된 천왕성의 궤도에 관해서 대화를 나눴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파이프를 물고 휴식을 취하면서 어린 손자들과 놀아 주다가, 갑자기 뇌출혈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이 때 "나는 죽는다"라고 말했다는 설이 있어요. 쓰러진 다음 몇 시간 후 사망했습니다.
이 일화는 훗날, 헝가리의 저명한 수학자가 되는 에르되시 팔이 신발을 신고 죽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니콜라 드 콩도르세는 오일러에게 바치는 추도사에서 이 장면을 묘사하며 "그는 계산하는 것과 사는 것을 멈췄다."라고 썼습니다.
오일러의 공식
수학자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공식 1위로 유명한 오일러의 공식이 있죠.
e와 i, 원주율과 1,0을 모두 하나의 공식으로 담았죠. 이 공식 이후로 미적분학 등을 복소수범위까지 확장시켜 모든 초월함수는 한 복소평면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오일러 이야기만 하더라도,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나 오일러의 공식은 분량이 너무 많아질 듯 해서 다음에 이어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나중에는 또 다른 수학자의 이야기도 들고 올게요?!
그럼 안녕!
출처 : 위키피디아, 네이버 인물사전,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2014 이광연)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409324&cid=60335&categoryId=60335
https://ko.wikipedia.org/wiki/%EB%A0%88%EC%98%A8%ED%95%98%EB%A5%B4%ED%8A%B8_%EC%98%A4%EC%9D%BC%EB%9F%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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